UN, 북 수해 실사 파견… 지원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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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기구들이 북한의 초청을 받아 3일 라선 수해 지역에 공동 실사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이 중 유엔아동기금이 수해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긴급 보건 세트를 보내기로 결정한 가운데, 유엔 기구들의 대북 수해 지원이 잇달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엔 기구들이 9월 3일 북한 당국에 의해 초청돼 라선 수해 지역의 공동 실사에 참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이어 "북한 당국이 라선 수해 지역에서는 최근 폭우와 홍수로 1만 1천여명의 수재민이 발생하고, 40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하며, 지원 요청을 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기구는 "이번 수해 지역 공동 실사팀에 유엔아동기금, 세계식량계획 등 유엔 기구들과 국제적십자사, 그리고 국제 비정부들이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인도주의업무 조정국은 "수해 지역 북한 주민 대부분이 현재 공공 시설이나 임시 시설에 대피해 머물고 있으며, 음식, 식수뿐만 아니라 물과 위생 시설에 접근할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현재는 유엔 기구들과 다른 인도주의 단체들이 미리 북한 적십자사에 비축해 뒀던 구호품을 분배했으며, 조선 적십자사는 임시 거처용 천막, 조리 세트, 위생 구호품, 또 식수 정화제 등을 지원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유엔아동기금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보건성이 긴급 보건 구호 지원을 요청했다"면서 "이에 따라 보건 구호 세트 6개를 보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아동기금 대변인실은 "하나의 보건 구호 세트는 북한 주민 1만명을 3개월 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유엔아동기금은 "현재 식수와 위생 전문가들이 수해 현장에 파견된 상태"라면서 "현장 실사 결과에 따라 수해 지역 어린이를 위해 식수와 위생, 그리고 영양을 위한 지원이 추가로 제공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