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K, 재활용 쓰레기 수거해 대북지원모금

0:00 / 0:00

앵커: 미국 비정부기구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해 얻은 돈으로 북한 결핵환자들에게 정수기를 지원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대북 지원 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hristian Friends of Korea: CFK)은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양동이 모양의 정수기 500대를 북한 결핵환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사업을 위해 4천 200달러를 모금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한 기부자의 아이디어로 골프장 등 운동시설에서 재활용 쓰레기들을 모아 대북 지원 기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이디 린튼: 북한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꼭 돈이 없더라고 (재활용품) 모으기와 같은 봉사 활동을 해 (북한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은 고무적입니다.

즉, 미국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골프장 등 운동시설에서 사이다나 콜라 등 음료수를 담는 용기인 알류미늄 캔과 종이 상자 등을 모으고, 이를 되팔아 북한 주민들, 특히 결핵 환자들에게 정수기를 제공해 깨끗한 식수를 지원할 수 있게 한다는 설명입니다.

이 단체는 주로 북한의 평양, 개성시, 그리고 황해남북도의 29개 의료 및 공공시설에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편, 이 단체는 또 지난 9월 북한의 사리원을 방문해 오토바이와 화물차의 유지, 관리, 그리고 사용에 대한 연수를 제공해주고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단체가 앞서 북한 지원 대상 지역에 트랙터, 즉 뜨락또르, 삼륜 화물 운반차 10대와 오토바이 17대를 제공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번 연수에는 지원품을 제공받은 곳의 북한 관리자 총 50명이 참석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측은 이번 연수가 미국인 공학 전문가와 함께 진행됐으며, 특히 한국말로 이루어져 북한의 기계나 장비 관리 실태 등에 대해 더 자세히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