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방 기자단이 경제 부분을 초점으로 하는 방북 취재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특히, 이 기자단은 최근 북한 당국의 외국인 출입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모든 방북 취재 일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돼 주목됩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네덜란드, 즉 화란의 대북투자 자문 업체인GPI컨설턴시는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럽 언론인이 '북한에서 사업하기'를 주제로 10월 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방북 경제 취재를 하고 왔다고 전했습니다.
GPI 컨설턴시의 폴 치아 대표는 북한 당국이 전염병인 에볼라 바이러스, 즉 비루스 유입을 막기 위해 외국인의 출입을 철저히 금하고 있다면서도, 약 10명으로 꾸려진 유럽 기자단 중 스페인, 즉 에스빠냐 기자 한 명을 제외한 전원이 무사히 방북 취재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이에 방북한 독일인 등 서방 언론인들은 이번 취재 결과에 따라 뉴스 보도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치아 대표는 이어, 지난 수년간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방북 현장 견학을 진행했지만 언론인들만을 위한 행사는 처음이었고, 북한 당국이 해외 언론의 취재에 워낙 예민한 만큼 추진이 어려웠지만 이번 방북의 성공으로 다음해에도 또 이를 기획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에 북한에서 경제 취재를 한 서방 언론들은 평양 거리에서 북한 사람들에게 무작위로 말을 걸고, 인터뷰를 신청하기도 하고, 거리들을 비디오로 촬영했습니다.
또, 북한 당국은 서방 언론과 북한 무역성 등 정부 관료들과의 만남을 주선해, 해외 기업들이 북한에 투자할 경우 세금, 인건비 등에서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서방 언론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폴 치아 대표: 북한 관료들은 북한 당국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을 적극적으로 기자들에게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번 취재단은 평양이 매우 경제적으로 활기를 띄고 있는 듯 한 인상을 받았다면서 "많은 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택시가 증가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북한의 승마 경기장을 방문했을 때에도, 북한 주민들이 빈곤에도 불구하고 승마를 즐기는 사람들이 북적이는 것을 보고 취재단이 놀라움을 표했다고 치아 대표는 말했습니다.
서방 기자단은 의류공장, 만화제작소, 인터넷 소프트웨어 회사, 그리고 온실과 물류창고 등 다양한 기업을 견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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