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북한에서 경제 현실 취재하고 돌아온 서방 기자단은 북한 당국이 경제 특구 및 외국인 투자에 제공할 여러가지 혜택을 홍보하는 데 매우 적극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네덜란드, 즉 화란의 대북투자 자문 업체인GPI컨설턴시는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서방 기자단을 이끌고 북한 경제와 관련한 방북 취재를 하고 온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GPI 컨설턴시는 이번 서방 기자단 방북이 매우 성공적이었던 덕분에, 지난달 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북한 투자'를 주제로 북한에서 돌아온 서방 취재 방북단과 함께 유럽 사업가들 30명을 대상으로 세미나도 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밖에, GPI 컨설턴시는 북한 당국이 서방 취재단이나 기업인들에게 외국인 투자 혜택을 열성적으로 홍보하고 매우 우호적이었다며, 내년 5월에 서방 기자단이나 기업가들의 방북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방북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방북 서방 기자단은 평양에서 의류공장, 만화제작소, 인터넷 소프트웨어 회사, 그리고 물류 창고 등을 방문했고, 평양의 거리에서 북한 사람들에게 자유롭게 말을 걸며 인터뷰를 하기도 하고, 비디오로 촬영했습니다.
기자단은 또, 북한의 승마 경기장과 유럽과 북한 간 합작 운영인 커피숍에 많은 흥미를 보였습니다. 커피 라떼 등 서양식 커피를 파는 이 커피숍을 방문한 한 서양인들은 합작 커피숍을 매우 좋아하면서, 북한에 '아이리쉬 펍' (Irish Pub), 즉 미국 등 서양에서 아일랜드 식으로 만든 맥주 가게를 여는 사업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고 전했습니다.
GPI 컨설턴시 폴 치아 대표: 커피숍에서는 (미국의 커피 회사인) 스타벅스가 판매하는 종류는 다 팝니다. 라떼도 팔고, 모카도 팝니다.
한편, 북한 승마경기장에서는 기자단이 김정은 노동당 제 1비서의 어린 시절 사진을 발견하고 주목했으며, 승마장을 채운 북한 주민들이 비싼 승마를 즐기는 것을 보고 놀라워했다고 GPI 컨설턴시는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이번 방북에 함께 한 영국인 투자 자문관인 로저 바렛트 씨는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경제 개방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빨리 이뤄지고 있다면서, 외국인들이 북한에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바렛트 씨는 특히 북한에서의 사업과 투자를 생각할 때 전통적으로 주요 분야인 의류와 섬유 분야 외에도, 풍력, 태양열 등 재생 에너지 산업도 유망한 분야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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