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의 민간단체 쉘터박스(ShelterBox)가 북한의 올 여름 홍수피해 지원요청에 대응해 텐트, 즉 임시천막을 지원 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수재민들이 겨울 한파 속에 견딜 수 있도록 '특수 단열 텐트'가 지원됐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쉘터 박스는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북한 수재민들이 추운 겨울 날씨를 견디기 위해 특별히 단열재가 더 들어간 텐트가 필요했고, 이에 따라 겨울 한파용 '특수 단열 텐트'를 제작해 제공했다"고 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난로, 담요 등도 제공됐다는 설명입니다.
이 단체는 이번 달 초 홍수와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북한의 나선 지역 수재민들을 위해 텐트 500개를 북한에 보냈고, 다음주 2차 구호 지원품이 선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쉘터 박스: 북한의 수재민들이 한파에 견딜 수 있는 텐트가 마련해야 했습니다. 북한의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특별히 두 겹으로 된 겨울 한파용 '특수 단열 텐트'를 마련해야 했습니다. 텐트의 밑바닥도 특수 단열재가 깔려 있어 땅으로부터 오는 한기를 막을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쉘터 박스는 북한처럼 이렇게 추운 겨울에 견뎌야 하는 수재민들을 지원하는 것은 특이한 경우라면서, 북한의 겨울 날씨에 맞는 이번 한파용 특수 텐트의 제작 과정에 많은 노력이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쉩터 박스는 또 이 텐트는 한번 사용하면, 약 2-3년 간 가정집처럼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이 기구는 이 밖에도 태양 전등, 물통 등 생필품이 들어간 쉘터 박스 구호상자 500개도 함께 지원했습니다.
이번 지원의 총 예산은 미화로 38만 달러로 영국 정부를 비롯해 유럽 국가와 개인 기부자의 모금으로 이뤄졌습니다.
또, 쉘터박스 직원 2명이 내년 1월 말 나선에 약 10일간 파견될 예정이라면서, 올해 이뤄지는 2차례의 지원이 수재민들에게 정확히 분배되고 잘 이용되고 있는 지 모니터링, 즉 감시를 할 예정입니다.
이번 구호품의 분배과정에는 대한적십자사도 함께 협력해 동참합니다.
지난 9월 북한 당국은 영국 주재 대사관을 통해 쉘터 박스에 수해 복구 지원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쉘터 박스는 2007년 홍수 피해를 당한 북한 수재민에게 텐트가 포함된 구호상자 200개를 전달하며 대북 지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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