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적십자사가 지난해 재난대비 등 대북 지원 사업을 위해 조달한 기금의 실제 집행률이 6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도은 인턴기자가 보도합니다.
IFRC, 즉 국제적십자사가 최근 (12월 5일) 갱신한 국가별 '2013 기금 조달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내 재난•재해 대비용 지원 사업의 올 해 예산은 약 665만 스위스 프랑(약 749만 달러).
이 중 11월 말까지 약 660만 스위스 프랑(약 743만 달러)이 확보돼 99%의 기금 확보율을 기록했습니다.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의 기금 확보율이 각각 평균 81%와 82%에 그친 데 비하면 매우 높은 수칩니다.
지난해 대북 지원 사업용 국제적십자사 기금 확보율이 96%였던 데 비해서도 나아졌습니다.
이처럼 기금 마련이 성공적인데 비해 실제 예정된 사업의 시행을 통한 기금 집행률은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사의 '2012 개발 사업 재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확보된 북한 지원 사업과 관련한 기금(약 645만 스위스 프랑, 약 726만 달러) 중 66%(약 441만 스위스 프랑, 약 496만 달러)만 실제 집행됐습니다.
이 기간 북한에서 발생한 재난•재해에 대응해 집행된 약 122만 스위스 프랑(약 137만 달러)을 합해도 대북 지원 기금 집행 총액은 약 561만 스위스 프랑(약 631만 달러, 일반 관리 항목 제외)에 그쳤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이처럼 대북 지원 사업용 기금의 실제 집행률이 낮은 배경으로 북한 내부의 기술, 인력, 그리고 설비 부족 등을 들었습니다.
또 정치적인 이유와 국가 안보상 문제로 인해 예정된 기금이 철회되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 예상하지 못한 자연 재해도 예정된 기금 집행을 방해하는 걸림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 2011년에도 전년도 잔고까지 포함해 대북 지원용 기금이 애초 책정된 예산의 112%를 넘었지만 집행률은 87%(약 559만 스위스 프랑, 약 629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국제적십자사 측은 올해 대북 개발•지원 사업과 관련한 기금 집행률은 내년 초에 공개된다고 12일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앞서 국제적십자사는 올해 홍수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사업을 지난 달 초 마무리했습니다.
IFRC 대변인: 북한 수재민들에게 비닐 박막, 이불, 주방 기기, 식수 정화제, 물통 등이 제공됐습니다.
이번 지원 사업은 성공적으로 마련된 기금을 기반으로 이뤄졌습니다.
한편 국제적십자사는 2014년도 북한 개발사업을 위해 필요한 예산을 약 715만 스위스 프랑(약 805만 달러)으로 책정했습니다.
이 예산은 북한 주민 825만 명을 대상으로 한 보건, 위생, 그리고 재난 관리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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