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단체, 평양 양어장에 첫 기술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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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의 민간구호단체가 유럽연합의 자금지원으로 올해 초 북한에서 더 많은 물고기를 생산하기 위한 식량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프랑스 리옹에 본부를 둔 국제 구호단체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메니테어'(Triangle Generation Humanitaire)는 올해 초 평양과 남포에 있는 양식장에서 처음으로 기술 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농업성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물고기 생산 증대사업을 통해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단체의 아시아 지원 담당자는 농사와 양어를 통합하는 농장 체계를 통해 토질을 개선하고 물고기 생산량을 높이려 한다고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양어장에서 단순히 물고기만 기르는 것이 아니라 작물도 재배하고 가축도 사육해 상승효과를 꾀한다는 설명입니다.

이 관계자는 재배된 작물은 물고기와 가축의 사료로 활용하고, 가축의 분뇨는 논밭의 비료로 쓰는 등 모든 활동이 긴밀히 연계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종합적인 식량 안보 사업을 통해 생산되는 물고기는 평양 북부와 남포 지역 어린이들에게 제공됩니다.

북한 인구의 11%에 해당하는 6살 이하 어린이들의 상당 수가 단백질 부족으로 인한 성장발육 장애를 겪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메니테어는 현재 북한에서 은퇴한 노인을 위한 거주지 마련과 건강 개선 사업 등 2가지 인도주의 지원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TGH아시아 지역 책임자: 평양과 다른 농촌 지역의 경제적 격차가 매우 크고 특히 노인들의 건강상태도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계절에 영향을 받지 않고 경작할 수 있는 온실 보급을 확대하는 등 농민 삶의 질을 위한 정책 도입을 북한 당국에 권고해왔습니다.

2016년 3월까지 북한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할 '은퇴자시설에 사는 노인들의 식량문제 개선 사업'은 유럽연합 국제개발청 (EuroAid)으로부터 지원 받은 약 100만 달러로 27개월 동안 진행됩니다.

우선 지원 대상은 조선노인연맹 중앙회와 지역위원회 소속 180명과 은퇴자 시설에 거주하는 7천200여 노인들입니다.

이밖에 프랑스 국제개발처의 지원을 받아 보살펴 줄 가족이 없는 노인에 거주 시설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낡거나 무너질 위험이 있는 집에 사는 약 7천 500명의 북한 노인들이 혜택을 받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