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기업, 제재 여파 우려 대북투자 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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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로 북한에 투자하려는 외국기업이 제재의 영향권 밖에 있는 가공업이나 농업 분야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네덜란드의 투자자문회사 GPI컨설턴시의 폴 치아 대표는 국제사회의 제재강화가 외국인의 북한 내 사업이나 투자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치아 대표는 최근 강화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외국 기업의 대북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폴 치아: 유럽 기업인들이 북한에 투자하기를 머뭇거리는 것은 투자나 무역을 제한하는 대북제재의 내용 때문이라기 보다는 북한과 거래하는 기업을 부정적으로 보는 국제사회의 시각이 크기 때문에 대북투자에 대한 위험부담을 가지게 됩니다.

치아 대표는 오는 5월 중순 유럽 기업인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유럽의 기업인들이 북한에서 재생에너지와 의류, 조선, 농업, 어업, 원예, 물류, 식당, 그리고 정보통신 관련 사업장을 방문하고 현지 관계자도 만난다고 치아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북한으로의 투자 장점으로 값싼 노동력을 들면서 북한과 지속적인 거래를 유지하는 네덜란드의 대북투자 기업들도 노동집약 산업과 농업에 주로 진출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폴 치아: 네덜란드 기업은 약 40년 전부터 섬유 가공 분야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농업 분야도 대북제재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네덜란드에서 북한으로 수출하는 농산물도 있습니다.

올해의 투자단 방북에는 서방세계 취재단도 동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언론인들은 평양과 나진 선봉 지역을 돌아 볼 예정이지만 북한 당국이 미국이나 한국 취재단의 동행을 허락할 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