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은 국제사회의 모금 부진으로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에 대한 지원 식량 규모를 한달 전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모금 상황이 진전되지 않으면 북한 유치원에 대한 영양비스켓 지원이 당분간 중단될 전망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이 영양실조인 북한 어린이에 대한 지원을 애초 계획보다 3분의 2수준으로 축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의 모금부진으로 인한 자금 부족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기구는 최근 발표한 북한 국가보고서에서 2월 현재,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식량지원사업 총비용 12억 8천 600만 달러의 20% 수준만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3월 말까지 추가 모금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유치원에 대한 영양강화비스켓 지원을 중단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WFP 대변인: 3월 말까지 모금 사정이 나아지지 않으면 4월에는 북한 주민에 지원할 곡물 자원이 바닥날 전망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달 북한에서 취약계층 82만 4천명에게 2천 566톤의 영양 강화 식품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원한 북한의 취약 계층 약 82만 4천 명에는 지난해 여름 큰물피해로 수재민이 된 무산과 회령 지역 약 3만 명에 대한 영양 지원이 포함된다면서 3월까지 이 지역 수재민을 위한 지원이 계속된다고 국가보고서는 전했습니다.
영양지원에 더해서 큰물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 11만 4천312명에는 콩과 식용유를 지급을 했다고 세계식량계획은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북한 전체 인구의 약 70%인 1천 800만 명이 당국에서 배급하는 식량에 의존하고 있다고 추정하지만, 배급량은 사람이 하루에 필요한 양의 3분의 2수준인 하루 400g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해 말 발표한 북한 식량 전망보고서에서 곡물생산 부진으로 식량부족 예상량이 일년 전보다 28만 4천톤 더 많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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