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지원포함 대북수출 두 달째 ‘0’

0:00 / 0:00

앵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북한으로 수출하거나 북한에서 들여온 수입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정부가 새로운 추가 대북제재를 준비하던 2016년 첫 두 달 동안 인도주의 지원을 포함한 모든 미북 교역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 5일 공개한 무역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 1월에 이어 2월도 미국과 북한의 교역이 전무했습니다.

지난 2월 미국이 수출과 수입 거래가 전혀 없었던 나라는 모두 6개국인데, 북한을 제외한 다른 곳들은 생피에르에 미클롱 섬이나 스발바르-얀마엔 섬, 웰리스푸투나제도 등 프랑스와 노르웨이 령 섬이거나 천주교 본산인 바티칸 시티 등 원천적으로 무역거래를 하기 어려운 지역들입니다.

지난해 12월 약 16만 달러를 포함해 2015년 일 년 동안 미국과 북한 간 교역액은 약 480만 달러였으며 월 평균 40만 달러 상당의 인도주의 지원품이 북한으로 전해졌지만, 상무부가 발표한 가장 최신의 통계인 올해 2월까지의 미북교역은 전혀 없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인 2015년 1월과 2월 각각 10만 달러 상당의 대북 인도주의 지원품이 수출로 집계되며 미국에서 북한으로 전해진 것과 비교됩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대북지원 단체 관계자는 지난 2월 미국 의회가 대북제재법을 채택하고 부터 지난달 17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발표할 때까지 북한에 지원품을 보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대북지원 관계자: 의회가 추진하던 제재강화법의 내용에 의약품 등 지원품목이 대폭 제한되고 지원활동에 필요한 장비를 북한에 보내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것이 있었는데 최종 협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법 발효와 대통령의 행정 명령 과정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미국 정부의 대북 추가 제재에 인도주의 지원을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면서 계획했던 지원을 이 달과 다음 달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