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북 아동·임산부 지원규모 1/3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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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이 지난해부터 계속된 모금부진으로 북한에서 진행 중인 인도주의 지원 사업 규모를 최근 대폭 축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어린이 대상 지원에 이어 임산부를 대상으로 하는 지원도 2/3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5월부터 시작될 춘궁기 지원을 위해 4월까지의 지원을 축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최근 발표한 북한 국가보고서에서 유치원생에 대한 지원 축소에 이어 임신부와 수유모에 지급하던 영양강화식품을 표준량의 66% 수준으로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의 모금부진으로 인한 자금 부족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보고서는 4월 현재,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식량지원사업 총비용 12억 8천 600만 달러의 28.5% 수준만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올해 초 유엔 긴급중앙구호기금이나 국제기구 등 보조금 지원이 진행됐지만 기존의 지원 규모를 유지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북한에 있는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영양강화비스켓 지원을 당분간 중단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달 북한에서 취약계층 68만여 명에게 1천768톤의 식량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달인 지난 2월 북한 주민 68만여명을 대상으로 1천504톤을 지원한 것에 비해 약간 증가했지만 계획했던 지원 규모의 3분의 2수준에 그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북한 전체 인구의 약 70%인 1천 800만 명이 당국에서 배급하는 식량에 의존하고 있다고 추정하지만, 배급량은 사람이 하루에 필요한 양의 3분의 2수준인 하루 400g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