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대상 북 선박, 중국 근해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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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대상인 북한 선박 세 척이 최근 중국의 근해를 운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사회의 제재 대상인 북한 선박들이 최근 중국 항구 근처를 운항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선박 항해 추적 민간사이트인 마린 트레픽(marinetraffic.com)에 따르면 북한국적 선박인 여명 호가 지난 26일 발해만의 중국 산둥성 옌타이에 있는 룽커우 항구 근처에서 포착됐습니다.

마린 트레픽의 기록만 보면 북한 선박이 언제 정박했거나 출항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명호가 룽커우 항구에서 불과 1킬로미터 근처에서 포착된 것으로 보아 항구에 머물다 떠나는 시점이 포착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여명호는 불법무기 거래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소속으로 유엔 안보리가 지난 3월 2일 채택한 대북제재결의에 의해서 유엔 회원국의 항구 정박이나 입항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대북제재결의 2270호는 북한의 불법무기 거래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원양해운관리회사 소유인 북한 선박 31척에 대해 유엔 회원국의 입항을 금지했습니다.

선박식별번호 8661575로 유엔의 제재명단에 포함된 북한의 통흥1호도 최근 중국 산둥반도 북부인 라우저만을 항해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마린 트레픽은 북한 선박 통흥1호가 지난 23일 라우저만을 지나며 북한 태안 쪽으로 시속 15킬로미터의 속도로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또다른 제재 대상 북한 선박인 나람2호도 북한 남포항으로 향하며 중국 항구 근처를 지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유엔이 회원국의 입항을 금지하는 선박 명단 19번째인 나람2호 (선박식별번호 8625545)는 지난 26일 중국 랴오둥반도 남단부에 있는 다롄과 근접해서 북한 방향인 동쪽으로 시속 7노트의 속도로 이동하다 추적망에서 사라졌다고 마린 트레픽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