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6월 북주민 64만명 식량지원

세계식량계획이 운영하는 북한 내 영양과자 공장.
세계식량계획이 운영하는 북한 내 영양과자 공장. (PHOTO courtesy of W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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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6월 한달 동안 64만 명의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영양강화식품을 지원하며 지난 2년 6개월 동안 진행한 '북한 어린이와 여성을 위한 영양지원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의 실케 버 아시아지역 대변인은 지난 6월 1일부터 30일까지 북한 임산부와 수유모, 어린이 등 64만 여명에게 영양강화식품을 분배했다고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북한 주민에 전달된 식량은 약 2천150톤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1월에 1천 362톤, 2월에 1천 260톤, 3월 1천545톤, 4월 1천950톤 그리고 전달인 5월 1천610톤 등 1월부터 5월까지 월 평균 1천 545톤의 식량을 북한의 취약 계층을 위해 지원해왔습니다.

지난달의 지원은 올해 5월까지의 월 평균보다 604톤 많은 것으로 약 40% 증가했습니다.

버 대변인은 고아원과 탁아소, 소아병동 내 어린이 그리고 임산부와 수유모들에게 혼합 영양강화식품을 제공했으며 재해복구 작업에 참여한 북한 주민들도 유엔 구호기구의 식량지원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간 세계식량계획이 북한 주민의 영양 개선을 위해 지원한 식량은 모두 8천647톤 규모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지원한 9천359톤보다 712톤 줄었습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은 이달부터 북한 주민 170만 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영양지원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버 대변인은 기존의 지원 사업인 '북한 어린이와 여성을 위한 영양지원 사업'을 종료하고 이달부터 2년 6개월 동안 새로운 지원사업인 '북한에 대한 장기구호 및 복구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의 식량지원을 받는 북한의 취약계층 주민들은 임산부 약 40만 명, 영양실조 상태인 어린이 약 86만 명 그리고 자연재해 피해지역의 주민 등 총 170만 명입니다.

북한의 7개도에 남포를 포함한 8개 행정구역의 60개 시,군 또는 지구가 지원 대상 지역에 포함됐습니다.

양강도와 자강도 그리고 평양특별시는 지원 대상 지역에서 제외됐습니다.

함경남도가 15곳으로 가장 많고 함경북도 11곳, 황해북도 9곳, 평안북도와 황해남도가 각각 7곳 씩이며 강원도 5곳 평안남도 4곳 그리고 남포시의 황구지구와 와우도지구가 지원대상 60개 지역에 포함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30개월 동안 15만 톤의 식량을 북한에 지원하는 비용으로 1억 2천 590만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

세계식량계획은 북한 당국과 공동으로 2015년말까지의 북한 주민의 지역별 식량보유와 영양상태를 조사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 지역과 대상을 선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