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연해주 파견 북 노동자 2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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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러시아 극동 연해주에 외화벌이를 위해 파견된 북한 노동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2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연해주 전체 외국인 노동자 수가 감소했지만 최근 뚜렷해진 북러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추세에 힘입어 북한 노동자 수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 해 러시아 극동 연해주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 수가 6천610명으로 전체 외국인 노동자의 28%에 이른다고 연해주 정부(공식 홈페이지)가 1일 밝혔습니다.

연해주는 지역 내 산업계에서 북한 노동자에 대한 관심과 수요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로써 러시아 내 최대 북한 노동자 파견 지역인 연해주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 수는 지난해(5천600명)에 비해 18% 증가했습니다.

러시아 내 전체 북한 노동자(2만1천447명, 2013년 기준) 4명 중 1명 꼴로 연해주로 파견됐으며 이들은 주로 건설, 벌목, 농업 등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 노동자 수는 올해 연해주 전체 외국인 노동자 쿼터, 즉 할당량이 지난해에 비해 13% 줄어든 가운데 대폭 늘어나 주목됩니다.

북한과 러시아 간 교류와 경제협력 강화 추세가 최근들어 뚜렷해지고 있는 데 힘입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건설, 벌목 등 단순 노무직뿐 아니라 점차 고급 기술인력도 러시아에 파견하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림청일 나훗카 주재 북한 총영사가 지난 달 중순 연해주 의회 고르차코프 의장을 만나 정보통신과 전통의약 분야 협력을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림 총영사는 당시 북한이 연해주와 농업, 건설 분야 협력을 통해 큰 성과를 거뒀다며 상호 협력을 확대하자며 이같이 제안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합작해 나진항 제3호 부두를 새로 개장하는 등 경협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 우리나라와 러시아 사이의 협조 계획에 따라 나진항에 새로운 부두가 건설됨으로써 조로 두 나라 사이에 친선 협조관계는 물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