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국제사회 지원 수혜 세계 3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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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올해 국제사회로부터 받는 인도주의 지원 규모가 전세계 지원대상국 중 서른 번째라고 인도주의 지원과 관련한 통계를 분석하는 영국 민간단체가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올해 계획한 북한 주민을 위한 인도주의 지원금이 1인당 10달러로 전체 지원을 받는 국가 중 서른 번째 규모라고 국제사회의 인도주의 지원 통계를 분석하는 영국의 민간단체, '개발 이니셔티브'(Development Initiative)가 밝혔습니다.

이 단체가 최근 공개한 2015국제 인도주의 지원 보고서 (Global Humanitarian Assistance Report 2015)를 보면 북한은 시리아,미얀마,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예멘, 온두라스, 네팔과 함께 아시아에서 8번째로 국제사회 지원을 많이 받는 나라입니다.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 지원은 북한이 대규모 홍수 피해를 입은 2012년 이후 점차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제이슨 브라간자 수석 연구원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 지원 규모가 2012년 약 1억 1천800만 달러에서 2013년 6천300만 달러, 2014년 3천만 달러로 2년 연속 감소했다고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인도주의지원보고서(GHA)는 2000년 대 들어 국제사회 지원을 가장 많이 받은 20위권 국가에 북한이 세 번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세 번 모두 고난의 행군 여파가 이어진 2000년대 초반 즉, 2001년과 2003년, 그리고 2004년입니다.

2001년에는 1억 800만 달러의 지원을 받아 전 세계에서 17번째로 많은 지원을 받았고, 2003년에는 1억 2천500만 달러로 16위, 그리고 2004년에는 1억 4천100만 달러의 국제지원을 받아 수혜규모 14위로 기록됐습니다.

2000년대 들어 2004년까지 국제사회의 인도주의 지원을 가장 많이 받는 나라 20위 권에 들던 북한이 핵실험을 시작한 2000년대 중반 이후 한 번도 20위권 안에 들지 못했습니다.

브라간자 연구원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규모는 미국과 한국의 대북 지원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면서 미국과 한국의 지원이 줄면서 국제사회의 대북지원 전체 규모도 감소하는 모습이라고 해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