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9일 공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2016년 3분기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 지원이 필요한 36개 식량부족 국가군에 포함시켰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지난 8월의 함경북도와 라선지역의 홍수가 가을 작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수입하거나 인도주의 국제지원으로 메워야 할 식량 부족분이 약 70만 톤에 이르지만 4% 가량인 약 2만 9천톤을 확보하는데 그쳤다면서 약 66만 톤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외부에서 들여올 곡물 규모는 수입 약 1만 9천 톤, 국제사회 지원 약 1만 톤 등 2만 9천 톤입니다.
식량농업기구는 1천800만여 주민이 공공식량배급체계에 의존하고 있지만 북한 당국의 식량 확보노력이 부진해서 대부분의 주민이 식량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한편, 식량농업기구가 지정한 36개 식량부족국 중 아프리카 대륙 국가가 28개로 약 80%를 차지합니다.
아시아는 북한을 비롯해 이라크, 시리아, 예멘,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네팔 등 7개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