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아의 가난한 나라에 교육 시설 보수를 지원하는 민간구호단체가 한동안 중단했던 대북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 비영리구호단체 마이크로프로젝트는 지난해부터 중단한 대북 지원을 다시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직 유엔 직원인 미국인 크리스토퍼 카펜터 씨는 은퇴 후 소규모 지원사업이란 의미의 봉사단체를 만들어 북한을 포함한 가난한 나라에 학교를 짓거나 시설을 수리하는 지원활동을 해왔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이후 지원활동을 중단한 상태이지만, 조만간 북한의 학교 건물에 대한 개보수 지원을 재개할 것이라면서 북한 당국과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세우겠다고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미국인인 카펜터 씨는 베트남, 즉 윁남 주재 유엔 난민기구에서 일했던 인연으로 2000년부터 베트남에서 학교 짓기 지원을 시작했고 2008년부터 북한으로 지원 영역을 확대했습니다.
마이크로프로젝트의 인터넷에 소개된 대북지원 활동을 보면, 지금까지 북한에서 10개 학교의 시설을 지원했습니다.
2007년 큰물 피해로 완전히 무너진 황해남도 재령군 남지리의 소학교는2층 새 건물의10개 교실에서 290명의 소학교, 중학교 학생이 공부하도록 했습니다.
강원도 문천시의 룡정소학교는 거듭된 태풍에 무너져서 인근의 초급중학교 건물을5개 교실과 3개 실습실을 갖춘 2층으로 증축해 함께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평안남도 양덕군의 양촌고급중학교는 2007년 큰물피해로 건물이 무너졌는데, 8개 교실, 6개 실습실의 2층 건물로 증축됐습니다.
마이크로프로젝트는 이밖에 강원도 법동군의 수침골, 황해남도 안악군, 봉촌군, 백촌군에도 학교 공사를 지원했습니다.
지원한 10개 학교 중 7곳은 공사를 끝냈지만, 황해남도의 서학교와 강원도, 평안남도의 초급중학교에 대한 시설 보수 공사는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다면서 대북지원이 재개되면 이들 학교의 중단된 공사부터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카펜터 대표는 한 학교를 짓는데 미화 약 4만 달러가 든다면서 대부분의 비용을 모금으로 충당해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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