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오는 12일부터 정기이사회를 열어 대북지원을 포함한 2013년의 식량지원 계획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본부인 이탈리아 로마에서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이사회를 열어 각 지역의 식량 수급 상황과 2015년까지의 지원계획을 검토합니다.
세계식량계획 나나 스카우 북한 담당 대변인은 북한 문제가 이사회에 상정된 국가별 안건에 정식 포함되진 않았지만, 별도로 대북지원과 관련한 내용이 논의된다고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나나 스카우 대변인: 이사회에서 2012년 북한의 작황과 식량 상황 보고서를 검토합니다. 식량지원과 분배감시, 기금모금 등 북한에 대한 지원과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를 논의합니다.
이사회가 검토할 2012년 3분기 보고서는 북한이 지난 여름 태풍과 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북한에서 지난 7월과 8월의 홍수로 최소한 170명의 사망자와 약 21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면서 특히, 8월 말에 북한을 강타한 태풍 볼라벤으로 북한의 농지 5만 2천 헥타르가 침수됐다고 전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내년 6월까지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 350만 명을 대상으로 약 3만 3천 톤 규모의 영양강화식품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모금부진으로 세계식량계획의 혜택을 받는 북한 주민의 수는 지원 대상의 절반에 그칩니다.
지난달 세계식량계획의 지원을 받은 북한의 어린이와 여성은 약 165만명이었고 그 전달인 9월에는 약 150 만 명이었습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의 이사회는 유엔 산하 경제사회이사회(ECOSOC)와 식량농업기구(FAO)에서 각각 18개국씩 선출해 총 36개국 대표로 구성됩니다.
아시아의 9개국 중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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