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에 농업 기술 지원을 하고 있는 미국의 비정부 구호단체 소속 전문가는 이달 초 북한을 방문해 추수 현황을 살피고 추가 협력과 지원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비정부 구호단체인 미국친우봉사단(American Friends Service Committee)의 린다 루이스 박사는 지난 9일까지 일주일간 협력 관계인 북한의 4개 농장을 돌아봤다고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중국 랴오닝성 다롄 사무소에서 북한 지원을 전담하는 루이스 박사는 평안남도의 협력 농장에서 추수 현황을 조사했으며 친우봉사단이 전수한 새로운 벼농사법으로 생산성이 향상됐음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린다 루이스 박사: 새로운 모내기 법과 화학비료를 많이 쓰지 않아도 잘 자라는 종자를 개발해서 협력 관계인 북한 내 협동 농장에 지원했습니다. 이전보다 쌀 수확량이 20% 가량 늘었습니다.
루이스 박사는 이 단체가 고난의 행군 시절인 1990년대 중반부터 북한을 지원했다면서 최근에는 새로운 농사 기술을 전수해서 더 많은 쌀을 생산하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작물의 수량과 모종을 내다 심는 시기를 맞추는 일명 '지속가능 뿌리 강화'(System of Rice Intensification) 농법을 도입하고 플라스틱 육모상자를 사용한 것이 효과적이었다면서 덧붙였습니다.
북한과 기후 환경이 비슷한 중국에서 성공한 사례를 도입했는데, 1헥타르 당 1톤의 쌀을 더 많이 생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단체가 매년 진행한 북한 농민의 중국 연수도 계속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루이스 박사는 지난 8월 평안남도의 협동농장 농민대표들을 중국으로 보내서 태양열을 이용한 온실의 겨울철 농사법을 전수했으며 내년에도 비슷한 농업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친우봉사단은 북한에 새로운 농사 기술을 전수하는 데 매년 약 40만 달러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