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기업 대북투자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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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북한에 대한 외국 기업들의 투자 규모가 전년에 비해 약 40% 감소했다고 유엔이 집계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해외 기업들이 2014년 북한에 투자한 자금이 1억 3천 400만 달러라고 유엔의 무역개발회의(UNCTAD)가 밝혔습니다.

무역개발회의가 지난주 공개한 통계편람(Handbook of Statistics 2015)를 보면 북한에 대한 해외 투자자금 유입 규모는 2013년의 2억2천700만 달러보다 약 9천400만 달러 줄었습니다.

북한이 에볼라 비루스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3월 중순까지 5개월 이상 외국인의 입국을 통제하는 등 외국 기업이 투자를 결정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는 분석입니다.

같은 기간 한국에 투자한 외국 자금은 약 99억 달러로 북한보다 약 74배 많습니다.

유엔 무역개발회의의 2015년 통계편람은 지난해까지 북한에 투자한 해외자산의 총 규모가 20억 1천200만 달러 규모로 추정했습니다.

북한에 투자한 해외자산의 규모는 지난해까지 한국에 투자한 해외자산 누적 규모인 1천820억 달러의 1%를 약간 넘는 수준입니다.

북한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의 절대 다수는 중국계로 북한의 석탄, 철광석, 구리 등 풍부한 지하자원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북한의 손전화 사업에 진출한 이집트의 통신회사 오라스콤이 3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북한과 중국 전문가인 데릭 시저 연구원은 많은 외국 기업들이 김정은 체제에서의 북한을 지켜보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북한이 경제적 자유화를 표방하고 좀더 개방적인 모습을 보여 이득을 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