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홍콩 교역, 김정은 집권 뒤 1/10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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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홍콩 간 교역액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집권 뒤 4년 만에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과 홍콩 간 무역규모가 2012년 이래 3년 연속 매년 반 토막 나는 등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한국 코트라가 홍콩무역발전국 통계를 인용해 밝혔습니다.

6일 코트라 홍콩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과 북한의 교역 총액은 648만 달러로 2014년(1천87만 달러)에 비해 절반 가까이(40.4%) 감소했습니다.

2012년 (6천307만 달러) 이후 2013년 (2천699만 달러) 57%, 그리고 2014년(1천87만 달러) 59% 급감한 양국 간 교역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공교롭게도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집권한 지 4년 만에 홍콩과 북한 간 교역규모가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해 눈길을 끕니다.

지난해 양국 간 교역에서 북한의 대 홍콩 수입 규모는 484만 달러였습니다.

주로 홍콩을 경유해 북한으로 들어가는 품목들로 담배(287만 달러)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특히2014년 1천 달러에 그쳤던 세발자전거와 인형 등 완구류 수입액이 17만 8천 달러로 급증한 게 눈에 띈다고 코트라는 지적했습니다.

반면 차량과 전화기 등의 수입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의 경우 2014년 260만 달러에 이르렀던 은을 포함한 북한산 귀금속이 지난해에는 45만 달러어치만 홍콩으로 반입됐습니다.

반면 북한산 냉동 넙치는 지난해에만 36만1천 달러 어치 홍콩으로 수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