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북미 교역액 급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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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미국과 북한 간 교역액이 이미 양국 간 지난해 전체 교역액을 세 배 가까이 웃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 해 들어 미국과 북한 간 교역액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4일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북한과 교역액이 1천793만9천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1년간 미국과 북한 간 교역액(658만3천 달러)을 3배 가까이 웃도는 규모로 2012년 교역액(1천193만2천 달러)도 이미 넘어섰습니다.

속단하긴 이르지만 이런 추세라면 연말에는 미국과 북한 간 교역 규모가 최대였던 2008년(5천215만1천 달러) 기록에 근접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됩니다.

전량 미국의 대북 수출 형태로 이뤄진 이 기간 양국 간 교역은 월별로는2월 119만7천 달러, 3월1천5만2천 달러, 4월669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품목별로는 민간단체의 대북 구호와 지원용 물품(1천787만 달러)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이어 가공된 가금류 (5만1천 달러), 가죽 신발류 (8천 달러), 플라스틱 제품 (6천 달러), 그리고 여성과 유아용 의류 (4천 달러)가 소량 수출됐습니다.

경제제재로 북한과 교역이 엄격히 통제된 탓에 미국의 대북 교역은 주로 민간단체의 인도주의적 구호와 지원에 한정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북한 간 교역액은 2008년을 정점으로 2009년 1백만 달러 미만(85만7천 달러)으로 급감한 뒤 2010년에도 190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이후 2011년(940만 달러)과 2012년 2년 연속 1천만 달러 내외를 기록한 뒤 지난 해 절반 가까이 급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