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상반기 중국과 북한 간 교역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해관총서가 13일 공개한 올 해 1-6월 북중 간 교역수치에 따르면 이 기간 양국의 교역총액은 25억5천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도에 비해 10.5% 증가했습니다.
이 기간 중국의 대북 수입액은 8억8천만 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13.2% 감소한 반면 대북 수출액은 16억7천만 달러를 기록해 29.1%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중국의 대북 수출 증가세가 수입 감소세를 크게 웃돌면서 총 교역규모가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이 같은 북중 간 교역액 증가는 올 해 들어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더욱 강화된 가운데 나와 주목됩니다.
중국이 북한 옥죄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한 근거로 해석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비난을 의식한 듯 해관총서 측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가 본격화한 3월 이후 4개월 연속 중국의 대북수입액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항변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거듭된 대북압박 요구에도 중국이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의구심은 가시지 않을 전망입니다.
미국 의회는 이미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과 은행을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 즉 제3자제재를 규정한 법안 발의에 나선 상태입니다.
의원들은 중국 기업이 북한과 거래할지 미국과 거래할지 둘 줄 하나를 택해야 할 때라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