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중국 국제박람회 잇따라 참가…고립탈피∙외화벌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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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최근 들어 중국에서 개최되는 국제박람회에 잇따라 참가하고 있습니다. 대외적 고립 탈피와 외화벌이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라는 분석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중순 중국 윈난성 쿤밍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남아시아∙동남아시아 국가 상품전 및 투자무역 상담회.'

주최측은 중국과 남아시아,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통로인 윈난지역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박람회 공식 홍보물: 쿤밍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격년으로 열리는 중국-남아시아 박람회 격입니다.

북한이 지난달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열린 쿤밍 국제박람회에 사상 처음으로 참가했습니다.

18일 한국 코트라 청두무역관에 따르면 북한은 당시 박람회에 7개 업체를 파견했습니다.

모두 7개 전시 공간에 인삼, 웅담, 우황, 담배, 그리고 그림과 우표 등 식약품과 공예품이 주로 선보였습니다.

코트라는 전통 한복을 입은 북한 여성들이 중국어로 현장에서 중국인들에게 전시품을 판매하는 등 중국 전시회 참가 경험이 많은 듯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북한에서 직선 거리로 2천600 킬로미터가 넘는, 지리적으로 가장 먼 지역 중 하나인 윈난성에서 열린 국제박람회에 북한이 참가한 건 이례적입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해 5월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2016 실크로드 박람회에도 사상 처음으로 참가했습니다.

또 지난 5월 복건성에서 열린 2017 양안 경제∙무역 교역회(해교회)에도 참가하는 등 최근 들어 중국에서 열리는 국제 종합박람회에 적극 참가하고 있습니다.

코트라는 외화벌이를 위한 상업적 목적 외에 대내외적 선전 등 정치적 의도가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엄격한 경제제재 속에 북한이 맞닥뜨린 외화 부족과 고립을 벗어날 창구로 중국의 국제박람회가 애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