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시베리아산 석탄의 북한 나진항 운송이 올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 상반기에만 73만4천 800톤의 러시아산 석탄이 북러 간 국경철도를 통해 북한 나진항으로 반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4일 러시아 극동지역 최대 신문인 '졸라토이 로그'는 러시아 극동철도를 인용해 올 들어 나진항으로 운송된 러시아산 석탄량이 급증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이같은 석탄 운송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라고 덧붙였습니다.
북러 국경철도를 통한 러시아 시베리아산 석탄의 나진항 반출이 급증하면서 이 기간 러시아산 석탄 운송을 위한 한국, 중국으로의 선박 운항만 16차례에 이릅니다.
월 평균 세 차례 가까운 횟수입니다.
지난해 11월 러시아산 유연탄 4만5천 톤을 나진항을 통해 포항으로 반입했던 한국은 올 4월과 5월에도 14만 톤을 시범 운송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4월 북러 경제무역과학기술공동위원회 회의에서 올해 나진항을 통한 러시아산 석탄 운송량을 150만 톤으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따라서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운송 목표량 달성이 무난할 전망입니다.
한편 신문은 올 상반기 하산-나진 국경철도를 통해 운송된 국제화물 운송량이 78만7천500톤이라고 전했습니다.
5만2천700톤 정도의 석탄 외 화물이 철도를 이용해 북한과 러시아 사이를 오간 겁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2013년 러시아 극동 연해주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km 구간에 대한 철로 개보수 작업을 끝마쳤습니다.
이어 지난해 7월에는 나진항 3호 부두 터미널 현대화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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