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변경교역·관광 잇단 활성화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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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북한이 접경지역에서 무관세 교역을 허용키로 한데 이어 북중 변경관광 활성화를 위한 관광박람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양국 간 경제협력이 부쩍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중 간 최대 교역 중심지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제12회 동아시아 (랴오닝)국제관광박람회 겸 단둥•압록강국제관광축제'가 열립니다.

28일 단둥시(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중국은 물론 북한과 러시아, 몽골, 일본,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20여 개국 관광기구와 관광업체 대표 등 3만 명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단둥시는 지상 2층 규모의 전시장에 441개의 부스가 설치됐으며 이미 대부분 판매됐다고 밝혔습니다.

단둥시내 신압록강대교 인근 행사장에서 열릴 이번 박람회는 특히 북중 변경관광 홍보에 중점을 둘 예정입니다.

단둥시는 이를 위해 박람회 행사와 압록강 국제관광 축제 때 단둥-신의주 압록강변 수영대회, 북한 문화공연, 북한 음식 시음회 등을 잇따라 열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올 들어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허룽시가 백두산 북측 지역인 무봉국제관광특구 개발에 참여키로 하는 등 북중 변경관광 활성화에 적극적입니다.

랴오닝성은 또 오는 10월 단둥시에 북한과 무관세 교역을 위한 호시무역구를 설치키로 하고 관련 시설을 건립중입니다.

신개발구역인 궈먼항에 들어설 북중 호시무역구는 4만 평방미터 대지에 건평 2만4천 평방미터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상품 전시•교역장과 창고, 주차장, 관리소 등이 들어서게 됩니다.

호시무역구에서는 북중 국경에서 20 킬로미터 이내에 사는 양국 주민들이 접경지 거주 증명서를 제시할 경우 상품교환 활동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 1인당 하루 8천 위안, 약 1천200 달러 이하 상품에 한해 관세 등이 면제돼 양국 간 교역 활성화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