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중인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연해주를 방문해 이 지역과 북한 간 다방면에 걸친 경제협력 확대를 모색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24일 러시아 극동 연해주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미클루셰프스키 주지사와 회담했다고 연해주 정부가 밝혔습니다.
조찬을 겸한 이날 만남에서 양측은 다방면에 걸친 협력 확대를 중점 논의했습니다.
최 비서는 러시아의 극동지역 개발 전략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연해주가 최근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며 북한과 협력할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추켜세웠습니다.
최룡해 비서: 조로 친선 관계를 발전시키는,….
미클루셰프스키 주지사는 국경을 맞댄 이웃인 북한과 친선뿐 아니라 경제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는 연해주 지역이 아시아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고 러시아 서부는 물론 시베리아와 도로•철도로 연결된 부동항을 끼고 있어 큰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클루세프스키 주지사는 연해주 지역에서 북한과 추진하길 원하는 구체적인 경제협력 분야도 제시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연해주는 낙농과 육류 생산을 위한 목축업 분야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중입니다.
이 밖에 석유화학단지 조성, 액화천연가스공장과 비료공장, 자동차 조립공장 건설 등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미클루세프스키 주지사는 이들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을 통해 상호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해주 정부에 따르면 북한과 러시아는 현재 건설, 농업, 광업, 그리고 무역 등의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연해주와 북한 간 교역액은 2천340만 달러에 이르렀습니다.
이 중 연해주 지역의 대북 수출이 2천150만 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1.8배 늘었으며 수입은 190만 달러로 12% 증가했습니다.
이같은 교역량 증가는 올해에도 계속돼 올 상반기 연해주와 북한 간 교역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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