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의 발전 분야 전문가들이 북한의 주요 발전소를 현장 방문해 발전설비 공급 방안 등을 북한 측과 논의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전력생산 분야 협력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1일 주 북한 러시아 대사관에 따르면, 러시아의 에너지 분야 전문가들이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발전 분야 기술자인 이들은 동평양 화력발전소와 평양 남강 수력발전소 그리고 함경남도 금야 수력발전소 등을 직접 둘러봤습니다.
현재 논의중인 러시아의 대북 전력 생산∙공급을 위한 현장 실사 성격의 이번 방문에서는 러시아의 대북 발전설비 공급 방안이 중점 논의됐습니다.
북한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 측에 북한의 전력생산 현황과 전기공급 절차 등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양 측은 기존 발전시설의 전기생산 능력 향상 방안과 송전 과정에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러시아 대사관은 북한 기술자들이 현지 발전소 설비체계의 문제점에 관해 솔직히 털어놨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한 대북 전문가는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이 러시아와 협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을 여러차례 방문한 이 전문가는 북한이 발전소뿐 아니라 철도, 항만 등 기간산업시설 건설에서 중국보다 러시아와 협력을 선호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기업 '보스토치니 토르고비 돔'이 평양에 의약품 판매점 5곳을 열 계획이라고 국영 스푸트니크 방송이 지난 20일 보도했습니다.
'카튜사' 상호의 이 상점들은 러시아 의약품과 의료기구 등을 취급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 러시아 전통음식을 주로 취급하는 저렴한 뷔페식 식당인 '욜키-팔키'도 북한에서 사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러시아 측은 또 북한에서 택시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북러 합작 운송기업 설립도 추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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