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고급 원목산지로 유명한 북유럽의 에스토니아로부터 최근 고급 전나무 원목을 집중적으로 들여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최근 들어 고급 가구 제작용으로 추정되는 원목을 에스토니아로부터 집중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3일 에스토니아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10월 기준) 국가별 교역 통계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0월 3만8천336 유로 (약4만2천 달러) 상당의 전나무 제재원목을 에스토니아로부터 수입했습니다.
북한은 전 달인 9월에도 11만1천407 유로 (약12만2천 달러) 어치의 에스토니아산 전나무 원목을 들여갔습니다.
올 들어 9, 10월 두 달 동안에만 14만9천743 유로 (약 16만4천 달러) 상당의 원목을 에스토니아에서 집중 수입한 겁니다.
북한이 들여간 목재의 정확한 용도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지만 에스토니아가 고급 원목 산지인 점을 감안하면 건축∙ 가구 제작용 고급 목재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최근들어 평양 중심부에 대규모 고급 주택단지인 미래과학자거리가 조성되는 등 고급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북한은 2006년 에스토니아로부터 3만6천833 유로 (약4만 달러) 상당의 종이와 판지 등을 수입한 적이 있지만 원목 수입은 사실상 올 해가 처음입니다.
한편 올 해 북한이 에스토니아로 수출한 실적은 10월까지 전혀 없었습니다.
북한은 2012년과 2009년 각각 194 유로 (약200 달러) , 1천534유로 (약1천700 달러) 어치의 의복을 에스토니아로 수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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