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위스 정부가 지난주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대북 경제제재 블랙리스트, 즉 요주의 명단을 갱신했습니다. 유엔 회원국들의 대북제재 결의 이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 정부가 27일 북한 인사 16명과 기관 1곳을 대북제재 명단에 추가했습니다.
스위스 연방경제부 관계자: 오늘 (27일) 오후에 대북제재 명단이 갱신됐습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대북제재결의2397호를 이행하기 위한 것입니다.
스위스 연방경제부(SECO)는 우선 북한 노동당 군수공업부 리병철 제1부부장과 김정식 부부장 등 두 명을 대북제재 명단에 추가했습니다.
이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또 최석민 조선무역은행 대표 등 해외에서 대북제재를 회피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 북한의 해외 금융인 14명도 제재 명단에 올랐습니다.
이 밖에 북한군을 관장하는 내각 기관인 인민무력성이 제재 대상에 추가됐습니다.
연방경제부는 지난해 3월 4일 채택된 연방각의(Federal Council) 결정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대상을 곧바로 독자제재 명단에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스위스 정부는 지난 10월 북한 노동자 신규 고용 금지와 대북 합작사업 전면 금지를 핵심으로 한 대북 추가 독자제재를 단행한바 있습니다.
당시 조치는 각각 8월, 9월에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371호와 2375호 이행 차원에서 이뤄졌습니다.
앞서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도 26일 리병철과 김정식을 특별지정제재대상 명단에 올리는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대북 독자제재를 단행했습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