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의 민간구호단체가 북한에서 더 많은 물고기를 생산하기 위한 식량지원 사업을 벨기에(벨지끄)와 베트남(윁남) 대학들과 협력해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프랑스 리옹에 본부를 둔 국제 구호단체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메니테어'(Triangle Generation Humanitaire)는 올 봄부터 평안남도 북창군에 있는 양식장에서 기술 지원을 시작한다고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통화에서 밝혔습니다.
관계자: 정확한 시점을 밝힐 수는 없지만, 곧 시작할 예정입니다. 현지 실사도 다녀왔습니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이번 사업에 벨기에의 장블루 농업대학(Gembloux Agro-Bio Tech)과 베트남국립농업대학(VNUA)과 협력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미 지난 2010년과 2015년 물고기 생산 증대사업을 통해 북한 어린이들에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을 공급해 왔다며 올해도 이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양어장 지원 사업을 위해 북한에 상주할 직원도 모집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이번 양어장 지원 사업에는 연락관, 관리자, 통역사, 운전사, 요리사 등 총 10여명의 직원이 투입됩니다.
이 단체는 이 사업을 통해 농사와 양어를 통합하는 농장 체계를 갖춰 토질을 개선하고 물고기 생산량을 늘리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양어장에서 단순히 물고기만 기르는 것이 아니라 작물도 재배하고 가축도 사육해 상승효과를 꾀한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재배된 작물은 물고기와 가축의 사료로 활용하고, 가축의 분뇨는 논밭의 비료로 쓰는 등 모든 활동이 긴밀히 연계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종합적인 식량 안보 사업을 통해 생산되는 물고기는 평안남도 지역 어린이들에게 제공될 계획입니다.
이 단체는 북한 인구의 약1천50만명이 식량난과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 단체는 올해 현재 3가지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3가지 사업으로는 '고령자 복지 향상을 위한 노인 단체 역량 강화'와 '채소 증산을 통한 식단 다양성 개선',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증가시키는 어린이 식단 개선' 등 입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