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GO 올해 첫 대북지원 의약품 북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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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한 민간단체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북한에 지원한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품이 지난 주말 북한에 도착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코네티컷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비정부기구 아메리케어스(Americares)의 도나 포스트너 대변인은 지난 14일 전자우편을 통해 "지난 2월에 보낸 미화 150만 달러 상당의 인도적 지원용 의약품 8톤이 북한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메리케어스는 매년 평균 4번의 대북 의약품 등을 지원하지만, 지난해에는 단 한 번의 지원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지난 2월 선박편으로 보낸 150만 달러 상당의 의약품이 지난 14일 북한에 도착한 것입니다.

이어 포스트너 대변인은 이번 지원품은 평양과 사리원, 평송, 남포시 등에 있는 6개의 병원과 진료소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포스트너 대변인에 따르면 아메리케어스가 이번에 북한에 제공한 의약품은 주로 당뇨병 치료제, 진통제, 그리고 심장질환과 호흡기 질환 치료제 등 입니다.

이 외에도, 임산부를 위한 비타민제, 아기용품, 겨울용 모자와 장갑도 지원됐습니다.

포스트너 대변인은 올해 북한에 추가로 의약품 등 지원품을 보낼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는 지원물품이 제대로 분배되는지에 대한 우려에 "아메리케어스는 분배 상황을 확인할 조사단을 정기적으로 북한에 보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북한에 대한 의료품 분배 상황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메리케어스는 지난 1997년 연이은 홍수와 기근 피해를 입은 북한에 미국의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항공편으로 직접 의약품을 전달하면서 대북지원을 시작했습니다. 또 매년 여러 차례에 걸쳐 북한에 의약품과 의료용품, 위생용품을 지원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