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북한산 석탄 수입 ‘0’...당분간 유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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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앞으로 수개월동안 북한에 대한 석탄 수입 금지 조치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미국의 전문가가 주장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간 북한으로부터 석탄을 수입한 국가는 없었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 전문가인 미국 스팀슨센터의 윤선(Yun Sun) 수석연구원은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이 4월에 북한산 석탄을 수입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지난 5월에도 중국이 북한산 석탄을 수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한반도의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한 중국은 수개월동안 대북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석탄 수입 금지 조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윤 선: 최근 위성사진과 같은 면밀한 감시 때문에 중국이 공개적으로 북한산 석탄 수입을 다시 재개할만큼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지난 4일부터 중국 상하이 있는 2곳의 항구에 북한 선박 2척이 출몰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 윤 선 연구원은 "중국이 다시 북한에서 석탄을 수입했다고 볼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그 이유로 윤 선 연구원은 이 보도에서 위성 사진과 같은 명확히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또한 북한 선박들이 중국 인근 영해에서 발견된 것만으로 유엔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지난 4월에도 석탄을 실은 북한 선박 6척이 중국 웨이하이항과 펑라이항에 입항했지만, 결과적으로 중국 세관에 통과하지 못해 남포항으로 돌아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며 이번에도 중국이 북한산 석탄을 수입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5월에 북한산 석탄을 수입했는지 여부에 대해서 유엔 주재 중국 대표부에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 전자우편과 전화를 통해 사실 확인 요청을 했지만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이탈리아 유엔 대표부도 웹사이트에서 밝힌 4월 한달간 북한산 석탄 수입 내용이 전부라며 5월에 북한에서 석탄을 수입한 국가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지난 2일 유엔 안보리에서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 2356호를 채택함에 따라 유럽연합(EU)은 8일 제재대상 명단에 북한 기관 4곳과 개인 14명을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