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NGO, 북한에 밀가루와 감시단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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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자선단체가 북한 어린이들에게 제공할 빵을 만들기 위한 밀가루를 북한에 지원하고, 빵공장 운영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북한에 방문합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의 대북지원단체 북녘어린이사랑(Love North Korea Children)은 11일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페이스북을 통해 "그 동안 계속 기다려 왔던 북한 평양 방문이 허락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조지 리 대표가 평양을 직접 가서 빵공장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이 단체는 조지 리 대표가 이번에 북한을 방문하면서 40톤의 밀가루도 북한에 지원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북녘어린이사랑에 따르면 조지 리 대표는 12일 중국 연길을 방문한 뒤 19일 평양에 도착해 밀가루 분배 상황과 빵 제조 현황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또한 리 대표는 오는 28일 한국 사무실도 방문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이 단체는 내달 15일 영국과 호주, 즉 오스트랄리아에서 자선 연주회를 개최해 북한에 빵을 제공할 성금을 모금할 계획입니다.

이 단체에 따르면 10유로, 미화 약 14달러면 26킬로그램의 밀가루를 살 수 있고, 70달러면 25명의 어린이에게 한 달간 빵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북녘어린이사랑의 조지 리 대표는 지난 2001년 영국 시민권을 받고 평양을 방문하면서 북한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후 2006년 함경북도 라진 지역에 처음으로 빵 공장을 세워 하루 2천500명의 어린이들에게 빵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평양과 평안북도 향산군, 황해북도 사리원, 남포 지역에 빵 공장을 세워 현재 약 2만여명의 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리 대표는 추가로 빵 공장을 세워 북한 어린이를 도울 계획이라면서 영국, 미국, 중국, 홍콩, 한국 등에서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