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이 최근 북한 어린이 19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영양비스켓 지원을 지난달 초부터 중단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20일 발표한 '북한 국가보고서'에서5월 초부터 북한의 유치원생 19만명에게 지급하던 영양비스켓을 줄 수 없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달 북한에서 취약계층 45만7천여명에게 영양 강화 식품을 제공했지만 취약계층에 대한 식략지원도 표준배급량의 66%로 축소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식량계획은 국제사회의 모금 부진으로 인한 자금 부족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실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식량지원사업 총비용 12억 8천 600만 달러가 필요하지만 현재 약4천200만달러로 32% 수준만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북한 전체 인구의 약 70%인 1천 800만 명이 당국에서 배급하는 식량에 의존하고 있다고 추정하지만, 배급량은 사람이 하루에 필요한 양의 3분의 2수준인 하루 400g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3월부터 유엔 긴급중앙구호기금이나 국제기구 등 보조금 지원이 진행됐지만 기존의 지원 규모를 유지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북한에 있는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영양강화비스켓 지원을 당분간 중단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