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 가뭄으로 하루 식량 배급량 급감”

북한에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가뭄으로 북한 인구의 70%가 의존하는 하루 식량 배급량이 400g에서 최근 300g으로 급감했다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밝혔습니다.

이는 북한이 목표로 하는 하루 식량 배급 목표치 573g에 훨씬 밑도는 수준입니다. 또한 유엔의 1인당 최소 권장량인 600g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24일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아시아 국가들의 인도주의 상황을 간단히 보고하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기구는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 위성 분석에 따르면 가뭄으로 인해 북한 전체 초기 작물(early crop)의 약 30%가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손실 된 초기 작물들이 북한 전체 수확량이 10%를 차지할 정도로 가뭄 피해가 심각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 기구는 이달 초에 주요 작물에 꼭 필요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북한에서 농업에 대한 의존도를 감안할 때 이미 발생한 손실은 북한의 취약한 식량 안보와 영양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