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업지구. 개성공업지구 제품을 파는 매장이 어제(14일) 서울 한복판 종로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개점식에는 서울시장을 비롯해 통일부 직원들도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개성공업지구에 입주한 120여 개 기업 가운데 12개 업체가 공동으로 투자해 지난 4월 협동조합인 개성공단상회를 설립했습니다.
개성공단상회는 개성공업지구 생산제품을 소비자들이 직접 만날 수 있도록 매장을 운영키로 하고 9월 14일 서울 안국동에 직영 1호점을 개업했습니다.
개성공단상회는 애초 지난 5월 개점 행사를 하려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의 여파로 연기했습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이 사업이 단기적으로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여러 업체가 같이 참여해줘서 오늘 이처럼 매장을 개장하게 됐습니다. 참여해준 기업들에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이날 개점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상민 통일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 등 외빈들도 참석해 개성공단상회의 출범을 축하하고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 시내에 이렇게 점포를 낸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앞으로 이런 매장들이 서울에만 수십 개가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시도 함께 돕도록 하겠습니다.
개성공단상회는 이날 안국동 본점 외에도 북한산성 입구에 등산의류전문점도 동시에 문을 열었습니다. 아울러 진주와 서인천 등 지방에도 매장을 열었습니다.
각 매장에서는 의류와 속옷, 양말, 장갑 등 개성공업지구에서 생산한 제품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됐습니다.
개성공단상회 안국점 점원: 개성에서 만들었다고 하니까 손님들이 좀 더 관심을 갖고 보시더라고요.
개성공단상회 관계자는 "8.25 남북고위급 합의로 모처럼 남북관계 개선의 기대가 크다"며 "이번 개점을 계기로 개성공업지구가 더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개성공단상회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매장 수를 늘려 내년까지 매장 수를 모두 30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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