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석탄 나진항 거쳐 한국 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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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석탄의 북한 나진항 운송이 올해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베리아산 유연탄 12만 톤이 나진항을 거쳐 한국에 들어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과 북한, 러시아 간 협력사업인 석탄 시범운송이 재개됩니다. 석탄 시범운송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운송의 핵심은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철도입니다.

이번에도 시베리아의 광산에서 채굴된 유연탄을 러시아 하산에서 철도를 통해 북한 나진항으로 수송한 뒤 다시 선박으로 한국에 실어나르는 겁니다.

운송량은 12만 톤으로 수입한 유연탄은 제철소 고로에 코크스 원료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진항에서 남한의 광양항과 포항항으로 옮기는 이번 운송은 11월 1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데, 현장 점검을 위해 남한 관계자 20여 명이 나진•선봉 지역을 방문한다"고 남한의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석탄 시범운송은 남북한과 러시아 간 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사업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진행되는 것으로 지난해 11월 처음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올해 4월에도 2차 시범운송이 있었습니다.

이 사업에는 남한의 대표적인 제철회사인 포스코를 비롯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현대상선이 함께하고 있는데, 한국 정부는 이들 기업에 재정 지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영윤 남북물류포럼 대표: (한국 정부는) 이들 3개 기업에 남북교류협력 기금을 통해 1천억 원을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사업성을 따지고 있는데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우선 재정 지원을 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주사업자인 포스코는 시범운송이 끝나고 나면 그 결과를 토대로 사업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입니다.

만약 비용 절감으로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북러 합작회사인 나선콘트란스의 러시아 지분(70%) 중 절반가량을 매입해 간접투자 방식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