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북 어린이에 의약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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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을 맞아 북한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남한 민간단체의 대북지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 남한의 한 제약회사가 85만 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평양 만경대어린이종합병원에 전달합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해마다 북한에 의약품을 지원했던 남한의 제약회사, 한미약품이 올해도 온정의 손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은 지난 15일 민간 지원단체인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와 함께 인천항에서 의약품 지원 물자 북송식을 가졌습니다.

이젠 물품 상자를 실은 배가 인천항을 떠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 중국 대련(다롄)항을 거쳐 오는 28일쯤 북한 남포항에 도착한다고 한미약품 측은 밝혔습니다.

이번에 지원하는 의약품은 어린이비타민과 종합감기약 등입니다. 시가로 약 85만 달러어치입니다. 모두가 평양 만경대어린이종합병원에 보내집니다.

임종철 한미약품 자문위원: 사실 이게 8.25 합의 이후 추석 선물로 보내려고 했던 겁니다. 그런데 얘기가 계속 지연되면서 전달 시기가 늦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계획했던 것보다 의약품 양도 많이 줄었죠. 결과적으로 연말 선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번 물자 북송은 남북 당국 간 경색 속에서 이뤄지는 만큼 매우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의 나동규 이사장은 "북한 어린이에게 꼭 필요한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기증하는 한미약품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의약품 지원이 남북의 보건의료 교류협력 사업에 큰 이정표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의약품 지원 확인을 위해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측은 내년 3월 초 방북할 계획입니다.

한편, 한미약품의 대북 의약품 지원은 15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미약품과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는 지난 2013년에도 20만 달러 규모의 의약품을 북한에 전달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