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싱가포르의 민간단체 조선익스체인지가 지난해 북한인 458명에게 특별경제구역 운영 등 경제와 경영에 관한 연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대북 교류와 교육을 위한 싱가포르의 민간단체 조선익스체인지(Choson Exchange)는 19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2015년 한 해 북한에서 7차례, 해외에서 두 차례 등 총 9번의 워크샵 즉 연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년 간 이 단체의 대북 프로그램에 참가한 북한인은 지난해 458명을 포함해 총 1천 300명을 넘어섰습니다. 여성에게 사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훈련 프로그램(Women in Business) 등에 230여 명의 여성이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이 단체가 지난해 시행한 두 번의 해외 연수 프로그램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니 MBA즉 단기 경영자 연수 프로그램과 창업 인턴쉽 프로그램입니다. 이 단체가 지난해 처음 시행한 미니 MBA프로그램을 통해 평양 관리를 대상으로 3개월 간 싱가포르에서 경영에 관련된 각종 훈련을 하고, 싱가포르의 창업지원센터에서 인턴쉽 즉 수련을 받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외에도 이 단체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공과대학인 난양기술대학(NTU)에서 두 명의 북한인이 정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받도록 지원했습니다.
북한 내 활동으로는 특별경제구역과 관련한 지역개발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6월 나진시의 동명산 호텔에서 진행된 나선시 행정부 직원 15명에 대한 특별경제구역 관련 연수회가 있습니다. 독일의 민간단체 한스자이델재단과 공동으로 개최한 이 행사에서는 맥킨지 베트남 지사의 공동 설립자인 마르코 브루 씨 등 두 명의 전문가가 잠재적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나선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한스자이델재단은 브루 씨가 베트남과 같은 개발 도상국에서 특별경제구역이 어떻게 관리되고 경제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했는지에 관해 발표했다고 밝혔습니다. 나선시의 제한된 기반시설과 숙련된 노동자 부족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 등도 논의됐습니다.
한편, 조선익스체인지는 향후 계획으로 북한 사람들이 새로운 사업에 성공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에서 세금과 회계 그리고 기업 등록 절차 등이 명확하지 않아 개인창업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단체는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이 단체는 2016년에는 북한에서 사업하기를 원하는 개인들을 위한 북한 최초 '창업지원센터(business incubator)' 설립을 지원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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