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언론인 ‘원산관광특구’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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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덜란드 즉 화란의 언론인 10여 명이 원산과 금강산 국제관광구역을 돌아보기 위해 다음달 북한을 방문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네덜란드의 투자자문회사 GPI컨설턴시의 폴 치아(Paul Tjia) 대표는 2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서방 언론인을 이끌고 북한이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원산 인근 국제관광구역(Wonsan-Mt. Kumgang International Tourist Zone)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치아 대표: 다음달 중순 언론인(Press Mission)들을 인솔하고 북한을 방문하는데요. 올해는 네덜란드인 만으로 구성될 겁니다.

수 년간 대북 투자에 관심 있는 유럽 기업인의 방북을 이끌어 온 치아 대표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독일인 등 유럽 언론인의 경제 관련 취재를 주선했습니다. 이들은 평양의 의류공장이나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 만화제작소 등을 방문했고 유럽과 북한 간 합작 커피숍 그리고 승마장 등을 돌아봤습니다. 치아 대표는 방북 후 네덜란드에서 '북한 투자'를 주제로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치아 대표는 지난해 처음 시행한 경제 관련 취재를 위한 언론인 방북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올해는 특히 마식령 스키장과 원산과 금강산 특별 관광구역을 중점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지역에 대한 유럽인의 투자 전망을 타진할 기회가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치아 대표: 북한은 관광특구에 호텔, 음식점, 선박 관련 등 70여 가지 사업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관광'은 북한이 투자를 유치하려는 새로운 분야입니다.

그는 그러면서 다음달 21일부터 24일까지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열리는 제11회 평양가을국제상품전람회도 관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가을 한반도 긴장 등으로 인해 일정이 처음 계획보다 한 달여 늦어지면서 평양가을국제상품전람회에 참가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치아 대표는 최근 네덜란드에서 북한 관광을 담당하는 여행사가 5곳이나 되는 등 북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오는 10월에는 벨기에 즉 벨지끄의 브뤼셀에서 대북 무역 관련 토론회가 열리고 이어 11월에는 네덜란드에서 대북 투자를 주제로 설명회가 있을 것이라고 그는 전했습니다.

원산∙금강산 국제관광구역은 북한 당국이 지난해 6월 건설 계획을 발표한 호텔과 골프장, 스키장, 승마장 등을 갖춘 종합휴양지입니다. 북한은78억 달러 규모의 이 관광구역을 2025년까지 완성한다는 목표 하에 외국인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