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적십자사가 라선 인근과 평양 창고에서 구호물품을 보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등 최근 홍수 피해를 입은 라선의 추가 피해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최근 태풍 고니의 영향으로 홍수가 발생한 라선에서 피해가 심각한 1천 300여 가구에 재난구호긴급기금(Disaster Relief Emergency fund:DREF) 지원을 늘릴 예정입니다. The IFRC will increase DREF allocation to assist 1300 families affected by second major floods in Rason city.
국제적십자사는 북한 조선적십자회 등에 기술적 지원을 하는 한편 추가 피해에 대비해 구호물품을 라선 인근과 평양의 창고에 준비해 놓았다고 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밝혔습니다.
지난달 26일 실시된 종합적인 홍수 피해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른 조치입니다.
앞서 북한 조선적십자사의 초기 대응과 평가, 지원요청에 따라 함경남도와 평양의 물품창고에서 식품 이외의 구호물품인 방수천, 가족용 텐트, 조리기구, 위생용품 등을 1차로 지원한 데 이은 계획입니다.
국제적십자사는 따라서 구호물품 재비축 비용 등 추가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재난에 대비해 북한 내 창고에 미리 비축해 놓았던2만 여 명 분량의 수질 정화제와 긴급 대피 장비 등이 지난달 초와 중순에 발생한 두 차례의 홍수로 이재민들에게 배포되었기 때문입니다.
한편, 독일의 민간구호단체 캅 아나무르(Cap Anamur)는 독일 베를린 주재 북한대사관으로부터 홍수 지원 요청을 받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캅 아나무르 관계자: 저희 직원 두 명이 홍수 피해 실태 파악을 위해 북한을 방문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북한 측의 방북 허가가 나면 (내일이라도) 현장에 가서 상황을 보고 주민들에게 어떤 지원이 필요한 지 파악한 후에 즉각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캅 아나무르는 북한의 황해남도 해주 지역 병원 2곳에 항생제와 진통제 등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2012년 홍수 피해를 입은 해주 주민을 위해 약 30만 달러 상당의 구호물품을 보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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