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라선 홍수 복구 15만 유로 지원”

0:00 / 0:00

앵커: 유럽연합이 최근 홍수가 발생한 라선 특별경제구역의 홍수 복구 사업에 15만 유로, 16만 8천여 달러를 지원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럽연합 대변인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국제적십자사의 지원 요청에 따라 라선 지역의 이재민을 돕기 위한 기금 15만 유로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이번 지원금으로 정수와 위생 사업, 이재민을 위한 피난처와 식품 이외의 구호물자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비상대응조정센터를 통해 라선의 홍수 현황을 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대변인은 강조했습니다. 유럽연합은 2012년과 2013년에도 북한의 홍수 복구 사업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사와 조선적십자회 등 구호단체가 식수용 정화제, 담요, 텐트 등을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라선의 외국인과 주민들도 허리높이까지 쌓인 진흙을 치우는 등 복구 작업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당국이 2천만 달러 가량의 복구 지원금을 약속했고 오는 5일에는 10만 여명의 북한군을 라선 지역 홍수 피해 복구에 투입할 것이라는 소식도 있다고 한 여행사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 언론은 북한군을 동원해 10월 10일 당 창건 기념일 이전에 복구작업을 마치라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명령이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여행사 관계자는 그러면서 현지 외국기업 직원과 가족들에게 쌀과 식용유 등을 제공하는 한편 인근 빵공장에 설탕 등 재료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유럽의 관광객들은 북한관광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코리아 콘술트 등이 북한정권수립기념일인 9월 9일을 전후한 금강산과 백두산은 물론 청진과 라선을 포함한 관광상품을 판매했고, 영국 관광객도 이달초 북한을 찾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