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의 합작 트럭 조립회사인 평양의 금평자동차(Kumphyong Motor Works)가 연간 2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고 북한이 발행하는 무역관련 계간 잡지 'Foreign Trade of DPRKorea'의 12월 1일자에서 밝혔습니다.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21일 이 잡지 인터넷 사이트를 인용해 금평자동차 회사는 부품용 대형 창고와 부품 조립을 위한 부수적 조립라인과 트럭을 조립하기 위한 주요 조립라인 등을 갖춘 현대식 시설에서 연간 2만 대 이상의 트럭을 생산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웹사이트를 보면 0.5톤 트럭부터 2.5톤, 3.5톤, 5톤, 10톤 그리고 16톤과, 20톤, 30톤에 이르기까지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크기의 트럭이 생산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NK뉴스는 만일 이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한국과 합작해 남포에 설립된 평화자동차의 자동차 생산량보다 상당히 많은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북한 관리 등을 대상으로 경영 관련 연수회 등을 추진하는 싱가포르의 민간단체 조선익스체인지는 최근 평양 광복동 평화자동차 전시장을 방문했다며 지난해 남포의 평화자동차 공장에서 1천 600대의 자동차가 생산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평화자동차는 2000년 설립된 남북한 최초의 합영회사로 2012년까지 한국과 북한이 7대 3으로 수익을 배분했습니다. 평화자동차에서 처음으로 만든 '휘파람'은 이탈리아 피아트 회사의 차종을 북한에서 조립한 승용차입니다.
인터넷 상에는 이 회사가 주로 생산하는4륜구동차와 트럭 등 대형 자동차 사진도 함께 게재돼 있습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7월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홈페이지를 인용해 금평합영회사는 자동차 생산 공장이라기 보다는 중국에서 차체와 부품을 가져다 단순 조립하는 트럭 조립회사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NK뉴스는 북∙중 무역자료를 토대로 중국은 지난해 매달 비교적 꾸준히 자동차와 엔진, 차체 등을 북한에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