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네덜란드의 한 대학이 유럽연합의 예산으로 북한 연구원에게 연수를 제공해온 연수 프로그램을 일시 중단 중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농업 관리나 학자에게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해온 네덜란드의 바게닝겐 대학의 북한 사업이 지난해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일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북한의 풍토에 맞고 병충해에 강한 감자 품종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바게닝겐 대학은 지난해 유럽연합과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지원 받은 45만 유로, 미화 약 59만 달러로 2010년부터 해온 북한 농업과학성과의 공동 연구를 3년 더 연장하기로 계약했습니다.
이 사업을 담당해온 마텐 용스마 박사는 일시 중단 이유를 정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2014년 새학기에 북한에서 올 학생이 한 명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예년 3-4명씩 북한 연수생을 받던 것을 고려하면 최근 북한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돼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텐 용스마 박사 : 현재 프로그램이 일시 중단된 상태이지만 구체적인 이유는 밝힐 수 없습니다.
용스마 박사는 바게닝겐 대학과 유럽 연합은 여전히 북한 연수생들을 매우 받길 원하고 있고 이를 위해 계속 북한과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감자품종 공동 연구사업은 외국의 새로운 농업 과학 기술을 자신들의 기술과 경험에 접목해 북한의 식량난을 극복하기 위한 취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바게닝겐 대학에서 2011년부터 2년간 박사 논문을 작성해 온 북한 정부 관리 출신이 지난해 10월 감자 역병 통합 관리에 관련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수여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