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새 두만강대교 4월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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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중국 지린성 훈춘에서 두만강을 가로질러 북한 나진항으로 연결되는 새 두만강대교가 오는 4월 착공됩니다. 또 지린성 투먼 통상구에서 역시 두만강을 지나 북한 남양시를 연결하는 새 투먼대교도 올 해 공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이 새해들어 북한과 연결되는 두만강 국경다리 신설과 보수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22일 중신사와 길림신문 등은 이날 창춘에서 열린 2014년 지린성 양회에 참석한 관리들을 인용해 올 해 북중 국경다리 10곳이 신설, 보수된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지린성 옌볜자치주 곡금생 부주장은 우선 지린성 훈춘시 취안허 통상구에서 북한 원정리를 거쳐 나진항으로 연결되는 새 두만강대교가 오는 4월 착공된다고 밝혔습니다.

신 대교는 낡은 기존 다리 옆에 30미터 간격으로 나란히 건설되며, 왕복 4차로(폭 23미터, 길이 637미터) 교량으로 진입도로를 포함해 총 길이가 921.78미터에 이릅니다.

또 지린성 투먼에서 북한 남양시를 거쳐 청진항으로 연결되는 새 투먼대교도 올해 착공될 예정입니다.

곡 부주장은 두만강대교와 투먼대교가 옌볜과 북한을 잇는 2개 기본점으로 중국이 북한 항구를 이용해 바다로 나가기 위한 대외 통로건설의 한 고리라고 말했습니다.

지린성 정부 관계자는 이 밖에 올 해 훈춘~자르비노~동해~부산 항선과 투먼~청진~부산 항선을 개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이 북한의 나진항과 청진항을 본격 활용하기 위해 기반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중국은 그동안 동북지역 개발을 위해 북한과 공동으로 나선경제무역지대를 개발, 관리해왔으며 청진항 개발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중국 매체 (녹취) : 중조경제구가 실질적인 개발단계에 들어섰다고,…. 라선무역구는 중국의 지린성 훈춘과 인접해 있습니다. 중조 양국은 상호간 협상을 통해 두 개발구의 계획을 재정하고 관리기구를 세웠으며 현재 일부 중요한 프로젝트가 실시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지린성과 북한 사이의 국경선은 1천200 킬로미터로 전체 북중 국경의 80%에 이릅니다.

따라서 두만강 유역의 북중 국경 교량의 집중적인 건설과 전면 보수는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어서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