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중국에서 투자한 신압록강대교가 교량이 완공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가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윤주 인턴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의 단둥과 북한의 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작년9월에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진척이 없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 뉴스가 1일 보도했습니다.
중국정부가 약 3억달러를 투자해 건설한 신압록강대교는 이미 완공됐지만 북한 쪽 대교 끝 단과 평양-신의주를 잇는 국도 제 1호선을 연결하는 공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북한 쪽에는 국경검문소, 세관과 통관시설을 비롯한 기반시설 조차 건설 되지 않았습니다.
NK뉴스는 중국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북한에 다리를 건설할 돈과 기술을 주고 도로를 정비할 돈도 주었지만 북한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북한을 믿을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제임스 정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원은 “북한은 중국이 도로를 끝까지 완공해 주기를 원하나 중국이 이를 거절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는 경제적 문제 때문이지만 중국이 나중에 정치적인 목적으로 북한과 협상하는데 이를 사용할 지도 모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북한 쪽 도로의 건설이 지연되는 이유가 북한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북-중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의도적으로 공사를 중단함으로써 중국 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 중국정부는 신압록강대교 건설을 통해 북한과 교역을 늘려 북한 접경지역의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자 했지만 이 계획이 좌절되면서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