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새로운 북중 연결망 공사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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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위성사진 판독결과 북한이 중국과 연결되는 새로운 도로와 다리 공사에 열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미국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가 지난 4일 공개한 위성사진입니다.

압록강과 접하고 있는 북한 자강도 만포시와 중국 지안시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가 한눈에 들어 옵니다.

만포에서 강계 쪽으로는 고속도로 공사가 진행중이고, 강계에서 희천 사이 4군데에서는 대형 화물수송차량의 출입을 위한 터널공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38노스는 희천에서 강계를 경유해 만포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고속도로와 압록강을 건너는 다리가 완공되면 향후 평양에 물자를 공급하기 위한 국제무역통로의 역할을 독톡히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자강도 지역으로의 관광객 유입과 생필품 수입, 그리고 각종 지하자원의 수출은 물론 군사물자 이동을 위한 주요 통로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 언론매체의 보도내용을 종합해 볼 때 희천과 강계, 그리고 만포를 잇는 교통망 공사는 지난 2011년 초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총 길이는 176킬로미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만포와 중국 지안을 연결하는 교량건설이 언제부터 이뤄졌는지, 그리고 언제 개통이 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322미터에 이르는 새 다리의 중국쪽 공사는 중단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위성사진 판독결과 다리의 북한쪽 끝만 도로와 연결돼 있고, 중국쪽 끝은 도로와의 연결 없이 강언저리에서 뚝 끊겨 있습니다.

출입국 신고와 세관검사를 위한 사무실 부지는 위성사진에서 볼 수 있지만, 부지위에 세워질 건물공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11년 국가경제개발 10개년 계획을 세운 뒤 2012년 5월 10일 중국과 함께 북중 양국을 연결하는 새로운 다리를 세우기로 협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최근 소원해진 북중관계 속에서도 교통기반시설 등 국경지역에서의 지속적인 개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 새로 들어서게 될 다리와 도로가 얼마나 제 역할을 하게 될지, 그리고 인접지역과 북한 내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