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두만강대교 건설 순조…연말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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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중국 지린성 훈춘에서 북한 나진항으로 연결되는 새 두만강대교 건설 공사가 신압록강대교와 달리 순조롭게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중 양국 간 교역의 새 창구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지린성 훈춘 취안허 통상구.

북한 원정리를 거쳐 나진항으로 연결되는 새 두만강대교 건설이 한창입니다.

1억6천800만 위안 (약 2천700만 달러)을 투입해 638 미터 길이의 왕복 4차로 (폭 23미터) 교량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진입도로까지 포함하면 총 길이가 922 미터에 이릅니다.

기존 두만강대교는 1936년 건설돼 교각이 흔들리는 등 안전문제가 제기됐고 폭도 6.6미터로 차 한대가 간신히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낡아 새 교량 건설이 지난 해 시작됐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들어 북중 관계가 고위급 교류 자체가 사실상 중단되는 등 냉랭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점입니다.

중국 언론은 최근 새 두만강대교 건설 작업이 순조롭게 진척돼 올 해 안에 개통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순조롭게 진행중인 새 두만강대교 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 해 들어서도 공사 재개 움직임이 없는 신압록강대교 북한 측 공사 구간과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 해 3월 위성사진에는 지난해 10월 사진에서 확인됐던 도로 주변의 각종 공사 장비와 차량까지 모두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는 양국 간 경제협력의 상징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했습니다.

중국 언론은 새 두만강대교가 올 해 말 완공되면 통행 능력을 대폭 늘릴 수 있고 물류 운송 원가를 대폭 낮출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