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압록강대교 개통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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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중간에 새로 건설된 신압록강대교가 완공 2년 만에 개통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측 세관청사 공사가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위한 북한 측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중국 단둥의 한 대북소식통은 “최근 북한이 신압록강대교의 북한측 끝 단에서 이달(8월) 27일부터 세관청사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 같은 소식을 신의주의 지인으로부터 들었다면서 “신의주 주민들 사이에서도 이 소식은 널리 퍼져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중국측이 기존 압록강철교에 대한 장기간(40일)의 보수공사를 하겠다고 통보한 것은 신압록강대교를 개통하라는 북한에 대한 압박이었고 이에 대해 북한이 반응을 보인 것으로 짐작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압록강철교에 대한 장기간의 보수 공사는 사실상 북한 측에게 더이상 화물을 보낼 수 없다는 압박이고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워진 북한이 이에 굴복해 신압록강대교의 개통에 협조하게 된 것이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이와 관련 중국의 또 다른 소식통은 “중국의 장기간에 걸친 압록강철교 보수공사 통보에 북한 측은 여명거리의 자재보장이 매우 긴장하다는 이유를 내세워 공사를 뒤로 미루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신압록강대교의 개통에 성의를 보이는 것 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신압록강대교를 개통 하려면 북한 측의 세관건물뿐 아니라 대교의 북한 측 끝 단에서 주요 도로로 이어지는 연결도로 공사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그러나 연결도로 공사를 시작한다는 얘기는 아직 들려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외부 언론매체들은 압록강철교 보수공사가 지난 20일부터 시작되었다고 보도했지만 지난 21일(일요일) 오후까지도 북한행 화물 트럭들이 단둥해관 마당에 가득했으며 보수공사에 관한 어떤 조치도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북한측이 신압록강대교의 개통에 소극적인 이유에 대해서 단둥 현지소식통들은 신압록강 대교의 북한측 연결도로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기지가 있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부근을 지나게 되어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